한탄강 줄기인 신천유역의 수질이 상당부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강유역환경청은 신천의 지난해 3∼11월 평균 수질을 올해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수질 지표인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40.9→31.3㎎/ℓ로 24% 줄어들었다.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지난해 53.8㎎/ℓ에서 올해 36.1㎎/ℓ로 33% 감소했다.

COD는 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유기물 등의 오염물질을 산화제로 정화하는 데 소비되는 산소량을 뜻한다. 따라서 COD가 클수록 그 물은 오염이 심하다.

총인(T-P)은 25%, 총질소(T-N)는 6% 줄어들었다.

또 신천 상류에 있는 염색 업체 부근 수질의 아연(Zn) 농도는 90% 이상 저감(8∼11월 24→0.12㎎/ℓ)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탄강 줄기인 신천은 1970년대까지 물고기가 뛰놀던 청정 하천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이후 산업화 과정에서 소규모 영세 섬유·염색 업체가 난립, 수질은 급격히 악화됐다.

환경부는 2011년 이후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염색, 피혁 등의 폐수배출사업장을 대규모 산업단지에 조성해 난립을 막았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한강환경청과 관련 지방정부들은 오염원을 파악하기 위해 간담회를 열어 소통하고 수질개선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한강환경청은 하수종말처리장과 폐수배출업체에 대한 점검, 지방정부는 산업단지 및 개별 공장에 대한 지도단속과 함께 자율환경감시단을 구성해 상시 감시에 나섰다.

김지백·김동욱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