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은 내년 하수도 요금을 27.7%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정용 20톤을 사용하면 올해는 월 1만700원을 냈으나 내년에는 2천960원 인상된1만3천660원을 부담해야 한다.

앞서 군은 10년간 하수도 요금을 동결하다가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2017년까지 60%를 인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 기준 하수도 1톤을 처리하는 원가는 평균 5천82원이지만 요금은 390원을 부과, 현실화율이 7.7%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 51.1%를 목표로 요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가평군은 지역 실정에 맞게 단계적으로 올려 현실화율을 21.6%에 맞추기로 했다. 군은 요금을 올린 만큼 공공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해 하수도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하수도 요금 인상을 억제했지만 매년 대규모 시설투자 수요가 느는 반면 요금이 원가에 못 미쳐 만성 적자로 재정 부담이 가중, 부득이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희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