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유일의 요트대회인 ‘래주컵 2016 한.중 해양실크로드 오션레이스’가 개최 4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화성시요트협회가 화성시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을 주먹구구식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환수조치는 물론, 보조금지원 3년 제한 조치를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26일 화성시와 화성시요트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까지 중국 래주 빈해를 출발해 화성 전곡항에 도착하는 ‘래주컵 2016 한.중 해양실크로드 오션레이스’ 요트 대회가 열렸다.

래주컵 대회는 한국 국적 요트 7척과 중국 국적 요트 5척, 심판정 1척 등 모두 13척의 요트가 참가해 중국 래주 빈해항에서 화성시 전곡항에 이르는 350여 해리(640km)를 운항한다.

당시 시는 대회 예산 2억 원을 보조 사업 단체인 화성시요트협회에 지원했다.

하지만 요트협회는 사업비 2억원 중 항해지원 분야, 업무진행 및 예비비 목록 등에서 2천900여 만원을 증빙 자료없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화성시가 사업비 정산과정에서 명확한 지출 자료를 수 차례 요구했으나 요트협회가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해서다.

이에 시는 지난달 30일 사용목적이 불분명한 보조금에 대해 반납 조치와 함께 향후 3년간 보조금지원을 제한한다고 협회측에 통보했다.

더 큰 문제는 화성시의 보조금 지원 제한으로 당장 내년도 대회 개최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대회 운영비 전액(2억 원)을 시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화성시는 요트대회 관련, 그동안 운영해온 화성시요트협회를 배제하고 ▶경기도 요트협회에 지원요청하는 안 ▶서해 5개 지방정부(화성·평택·안산·시흥·김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안 등을 구상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관계자는 “보조 사업비를 정당한 사유없이 임의로 지출한 것은 잘못”이라며 “앞으로 보조 사업비 정산에 대해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시민 세금이 누수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시요트협회 관계자는 “당시 협회장이 업무진행 및 일반 운영비는 재량권이 있는 것으로 판단, 협회 발전과 내년도 대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용한것 같다”며 “잘못을 시인했고, 김모 협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부일보는 김모 회장을 상대로 지원비 임의 사용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신창균·윤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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