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구 숭의평화시장 내 다방커피를 마시며 흙으로 그릇과 꽃병 등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는 '흙심' 공방. 사진=인천 남구청

인천 남구에는 조금 특별한 카페들이 숨어 있다.

우리 꽃을 이용해 꽃차를 판매하는 ‘꽃차마실’과 도자기 체험에 다방커피를 마실 수 있는 ‘디오니소스 흙심’이 바로 그곳이다.

이들 카페는 지난 1970~80년대 전성기를 누리다 쇠퇴해 지금은 시장 기능을 상실한 숭의평화시장에 자리하고 있다.

사실 꽃차마실과 디오니소스 흙심은 상업적으로 차를 판매하는 카페는 아니다.

꽃차마실은 다도 경력 25년의 꽃차 전문가가 운영하고 있다.

예닐곱명이 넉넉히 앉을 수 있는 길다랗게 놓인 나무차탁이 있는 꽃차마실에는 바닥부터 천정까지 100여종의 꽃차들이 빼꼭히 쌓여 있다.

꽃차들은 각양각색의 색깔부터 모양, 향까지 범상치 않은 비주얼을 자랑하며 신기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목련차, 감로수국으로 만든 이슬차, 유자와 쌍화를 합한 유자쌍화차 등 한방차 20여종과 우리 꽃차 100여종이 있다.

특히 겨울에는 생강, 국화, 한방차가 인기가 있다.

이런 꽃차마실의 가장 큰 매력은 꽃차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다.

꽃차마실은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모든 차는 주인이 직접 만들고 있으며, 야생 꽃차부터 한방차 재료까지 웬만한 것은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다.

또 연극과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표방한 ‘디오니소스 흙심’은 도자기 체험 등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흙심은 흙으로 그릇과 꽃병 등 생활소품을 만들 수 있는 공방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저렴한 가격대에 1일 체험부터 전문가 과정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흙으로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에게 프림과 설탕이 듬뿍 든 따뜻한 다방커피가 제공된다.

남구 관계자는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추운 계절이 찾아왔다”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숭의평화시장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