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문화센터 주기능 주차난 가중 불보듯 뻔해"

안양시가 호계2동주민센터 신축을 추진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주차난 악화 등을 이유로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29일 시와 호계2동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역 주민들의 복지시설 및 문화공간 확보를 위해 ‘동 주민센터 청사 종합관리계획’을 수립, 총 사업비 97억 원을 들여 호계동 917―6 공영주차장에 부지면적 847.9㎡, 지하3층·지상4층, 건축연면적 3천900㎡의 호계2동 주민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설계용역이 진행된 상황으로, 시는 내년 하반기께 착공해 2018년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주차난이 심해 주민들간 다툼이 끊이지 않아 민원이 쇄도하는 곳인데다 새청사까지 들어서면 주차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청사 특성상 동사무소의 기능보다는 문화센터와 주민 편의시설, 어린이집 등 주민 위주의 건물로 이용돼 주민들은 주차문제부터 해결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새청사 주차면수도 40면밖에 되지 않아 청사 유지 차량과 공무원의 개인차량 주차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주민들은 “대다수 주민들은 주차공간 확보를 강조했는데 시는 이를 무시했다”며 “이 정도 크기로 지을거라면 기존 동주민센터와 다를 게 없는데 100억 원 가량 드는 공사를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시도 주민들이 제기한 주차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이에 시는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교통부서와 주택부서와 협의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새청사 주차공간 개방, 주변 학교와 협약을 맺어 주차장 사용, 인근 교회 공간 활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지하2층 건립 계획을 지하3층 건립으로 변경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새청사는 주민의 복지를 위해 추진한 사업”이라면서 “주민들이 제기한 주차문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가용범위 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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