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는 우리 모두에게 힘들고 우울한 해였습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도리(道理)를 지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리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길’로 설명됩니다.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자식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도리를 지키는 것이야 말로 지금 우리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덕목입니다. 위법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도(正道)라고 할 수 없습다. 그리고 모든 상황에 맞는 법조항을 만드는 것 또한 불가능합니다. 많은 상황에서 인간으로서의 기본 도리, 다수가 동의하는 사회상규만 따라도 기본은 지켜진다고 봅니다. 정유년 새해는 각자의 위치에서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내게 맡겨진 도리를 생각하며 사는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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