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영상문화단지 내 쇼핑·상업단지 개발규모가 당초 7만6천여㎡에서 절반인 3만7천여㎡로 줄어들 전망이다.

부천시와 신세계컨소시엄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 변경 협약을 맺었다.

신세계 측은 2∼3월 시와 부지 매매계약을 맺고 실시설계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백화점 신축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단지는 상업용지 62%와 준주거지 38%로 구성되고, 매각 가격은 2천300억 원 정도다. 신세계컨소시엄은 단지 내 도로와 녹지공간을 만들고 웹툰창조센터를 건립해 시에 모두 기부한다.

신세계 측은 당초 7만6천여㎡의 부지를 시로부터 매입해 백화점뿐 아니라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을 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천과 인근 인천 부평지역 소상공인들이 상권 붕괴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대해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은 사업에서 제외했다.

영상문화단지 조성(1단계)은 22만100여㎡에 만화영상특구(4만100여㎡), 기업단지(7만7천600여㎡), 쇼핑·상업단지(3만7천300㎡), 기반시설(6만5천여㎡) 등을 만드는 개발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영상문화단지에 기업혁신클러스터, 영상·CT 산업 등 기업 집적화 단지, 관광·쇼핑단지 등을 만들어 문화·관광·쇼핑·산업을 아우르는 부천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부천 신세계복합쇼핑몰 입점 저지 인천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부천시와 신세계 측의 사업계획 변경 협약은 꼼수”라며 협약 완전 파기를 요구했다.

신규철 인천대책위 집행위원장은 “백화점에서도 할인매장을 운영해 골목 상권에 치명적 타격을 주고 있다”며 “쇼핑 사업계획이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인천과 부천지역 시민단체·소상공인들이 연대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