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을 조건으로 올해 FC안양에 출연금 4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출연금을 일시금으로 지원하지 않고 구단 후원사 유치와 팀 성적, 회원권·입장료·광고료 수입 확대 등 자구책 실현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FC안양은 구단 후원사 유치와 소상공인 후원사 모집, 신인 선수(3명)보강 등 오는 6일까지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FC안양 관계자는 “자립 경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올 한 해 구단 후원사 유치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입장료와 회원권 등은 팀 성적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팀이 4강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는 FC안양 창단 및 지원 조례안에 따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출연금을 지원하고 있다.

창단 첫해인 2013년 15억 원, 2014년 24억 원, 2015년 15억 원, 지난해 25억 원을 지원했다.

FC안양의 지난해 전체 예산 50억4천만 원 가운데 적자가 난 25억 원을 시 출연금으로 충당한 셈이다.

FC안양은 2015년 후원사인 국민은행과의 3년 계약이 만료된 후 1년 동안 후원사를 찾지 못해 경영난을 겪어왔다. 앞서 국민은행은 2013∼2015년 30억 원을 구단에 지원했다.

이 때문에 김기용 FC안양단장은 지난해 11월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성적부진과 경영난을 책임지고 사퇴했다.

FC안양은 지난해 K리그 챌리지(2부 리그)에 참가한 11개 팀 가운데 9위를 했다.

정현·최남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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