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겨울축제인 가평군 자라섬 씽씽 축제가 온화한 날씨 때문에 개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일 가평군에 따르면 축제 주최인 가평군 상가번영회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송어 얼음낚시가 열릴 가평천이 제대로 얼지 않아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축제 개막을 오는 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얼음낚시터를 운영하려면 가평천이 최소 20㎝ 이상 얼어야 하는 데 이에 못 미쳐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지난해 포근한 날씨에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아 아예 취소되기도 했다.

상가번영회 관계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져 6일 개막하더라도 얼음낚시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얼음낚시를 수로 낚시로 대체해서라도 축제를 개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는 매년 100만명 넘게 방문하는 수도권 최대 겨울축제로, 재즈와 함께 가평을 대표하는 축제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축제에서는 얼음낚시, 눈·얼음 썰매,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얼음낚시는 가평천에 조성 중인 길이 400m, 폭 100m 규모의 낚시터에서 5천명이 동시에 길이 20∼30m, 무게 750㎏짜리 송어를 낚으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잡아 올린 송어는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한편, 가평군은 이 축제를 6차례 진행하면서 130억 원가량을 투입했으나 적자가 이어져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적을 받음에 따라 올해 축제 주최는 상가번영회로 바뀌었다.

가평군은 행사장과 교통 등 일부만 지원한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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