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만성적자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민프로축구단 FC안양에 올해 40억 원을 지원한다. 다만 출연금을 일시금으로 지원하지 않고 구단 후원사 유치와 팀 성적, 회원권·입장료·광고료 수입 확대 등 자구책 실현에 따라 단계별로 지급하기로 했다. 현재 FC안양은 구단 후원사 유치와 소상공인 후원사 모집, 신인 선수(3명)보강 등 오는 6일까지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이와 관련 제227회 안양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FC안양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 새누리당 천진철 의원(안양6·7·8동)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천 의원과 일문일답.



―FC안양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 배경은.

“총무경제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와 본 예산안 등 심사과정에서 나타난 FC안양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면서 심도 있게 논의한 사항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FC안양의 경기력 향상과 팬 저변확대, 안정적인 재정확보 방안에 대한 자구노력을 지적했다. 현재 FC안양은 성적부진으로 시민과 팬들로부터 관심이 떨어지고, 청탁 금지법으로 인해 메인스폰서 등 후원이 멀어져 구단의 재정은 나날이 악화돼 가고 있는 것이 FC안양의 현실이 돼 버렸다. 올해에는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한 원년이라 생각하고,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제안한 FC안양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이영표 선수 허락 하에 FC안양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영표 선수는 안양초·중학교를 거쳐 안양공고를 졸업한 명실상부 안양을 대표하는 스타이다. 현역시절 현란한 헛다리 기술로 열광하게 한 모습은 아직까지 시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그래서 이영표 선수를 FC안양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홈구장인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체육공원에 이르는 도로를 ‘이영표 도로’ 또는 ‘이영표 거리’로 조성, FC안양 연습구장인 비산체육공원의 축구장 명칭을 ‘이영표 축구장’으로 짓는 등 스타마케팅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도와 열기를 높이자는 것이다. 다른 지방정부의 경우 수원 박지성 거리, 인천 류현진 거리, 성남 신해철 거리,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그리기길 등 스타 거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도 축구스타의 거리 또는 명칭을 붙여 조성하거나 건립한다면 외부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FC안양의 열기를 다시 일으킬 것이라 자신한다.”



―새해를 맞아 앞으로 활동 계획은.

“지방자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지방의회의 역할은 시민들로부터 선택받은 지역일꾼인 의원들이 시민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정책결정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고, 호흡하며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민생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한 단계 더 성숙한 의회를 만들겠다. 행정감사나, 예산의 집행 결산 그리고 조례제정 등을 통해 집행부 사무를 결정하고, 견제와 감시라는 고유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집행부가 행정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행정사무감사, 결산검사 등을 통해 통제권 발동과 대안제시 등으로 시정하는데 일조하겠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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