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반등에 성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프로농구가 3라운드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3강’을 형성한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의 선두경쟁 못지않게 중위권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그 중심에 최근 4연패 늪에서 벗어난 전자랜드가 있다.

전자랜드는 12승 13패로 울산 모비스와 공동 5위를 달리고 있고, 4위 원주 동부(15승11패)를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뒤에서는 7위 창원LG(10승15패)가 2경기 차로 전자랜드를 추격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주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을 잇따라 제압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8위 서울 SK도 반전을 노리고 있어 전자랜드로서는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자랜드는 지난달 16일 SK전 승리 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이번 시즌 가장 불안한 시기를 보냈지만 다행이 지난달 31일 LG를 잡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팀 내 주축 외국인 선수 제임스 켈리의 부상 공백 속에서 정효근과 강삼재, 박찬희 등 국내파의 고른 활약에 힘입은 승리라 더욱 값지다. 특히 18득점·7리바운드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정효근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도 주목된다. 여기에 켈리도 복귀를 앞두고 있어 고무적이다.

전자랜드는 4일 홈에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선두 삼성을 상대한 뒤 6일 8위 전주KCC와 맞붙는다. 이번 시즌 삼성과 2차례 만나 모두 패한 전자랜드는 새해 첫 경기부터 강호와 맞닥뜨리게 됐다. 삼성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리카도르 라틀리프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2·3위에 올라 있는 KGC인삼공사와 오리온은 4일 고양체육관에서 올 시즌 3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경기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호각세를 보인 두 팀은 5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 공백에도 3연승을 질주하다 지난달 31일 SK에 일격을 당했다.

오리온은 6일 동부, KGC인삼공사는 7일 LG와 각각 경기를 갖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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