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2일 보궐선거를 앞둔 포천시가 새누리당 분당 여파로 선거판세가 복잡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이었던 포천시는 지역구 의원인 김영우 국회의원의 탈당 등으로 인해 보수신당, 민주당 등 다자간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3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친 후보는 2명뿐이지만 10명 내외의 후보자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2일 백영현 전 소흘읍장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고,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박윤국(60) 전 포천시장은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 외에도 윤영창(67) 경기도의원과 정종근(57) 포천시의회 의장, 김종천(54) 전 포천시의회 의장, 이흥구 포천시철도유치위원회 대표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한 후보자는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중 어느쪽으로 나갈지 결정하지 못했다. 다른 후보들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면서 “지역구 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모두 탈당 대열에 합류하고 있어 보수신당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 안에서도 공천경쟁이 치열할게 뻔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백영현 전 읍장, 이흥구 대표, 정종근 의장 정도가 보수신당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많게는 4명의 후보가 보수신당에서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치열한 판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에서는 최호열(56) 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과 이원석(54) 시의원, 김창균(53)씨 등 3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중앙당의 대선정국 정리가 끝난 이후에 예비후보자 등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호열 위원장은 “대선정국을 앞두고 경기도당의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결정하도록 지침이 내려와 중앙 무대가 정리가 된 이후 이달 말쯤 출마여부가 확실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강제추행과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장원 전 시장이 지난해 7월 29일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확정판결을 받아 시장직을 잃으며 오는 4월 12일 시장 보궐선거를 치른다. 예비후보 등록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3월 22일까지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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