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포트라이트'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두 개의 기삿거리가 있어. 타락한 성직자에 관한 기사, 그리고 아동학대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던 변호사에 관한 기사. 우리가 어느 기사를 쓰길 원해?"

 영화 '트루스'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왜 진실을 찾기위한 질문을 하지 않죠? 질문은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데…."

 진실보다 이슈, 기자보다 대중이 뉴스를 선택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시대입니다. 때로는 기자가 찾아내는 진실보다 대중의 입맛에 맞춘 이슈가 더 뉴스 가치가 있어 보이는 세상입니다.

 밖으로는 출혈경쟁, 안으로는 개인주의. 안팎 곱사등 신세인 언론환경은 질문할 줄 아는 기자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근성있는 떡잎을 찾아내서 뚝심있는 버팀목으로 키워내야하는 업(業)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신문이 곧 기자이고, 기자가 곧 신문이기 때문입니다.

   창간 26년째를 맞은 중부일보는 올해 기자에게 투자하려고 합니다. 삶의 목표가 '오늘 같은 내일, 내일 같은 오늘'이라면 기자는 미친 짓입니다.

기자는 시간을 낭비하면서 적성에 맞는지, 폼은 나는지 등을 따져볼 직업이 아닙니다. 기자는 기자입니다. 스포트라이트의 '기자', 트루스의 '대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같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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