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계양구가 기존 셋째아 이상 지급하던 출산장려금을 대폭 확대해 첫째아부터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3일 계양구에 따르면 올해부터 첫째 출생가정에 15만 원, 둘째 20만 원, 셋째 300만 원, 넷째 5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예산 12억6천500만 원을 편성했다.

특히 입양가정에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구의 조치는 매년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지만 지난해 인천시가 출산장려금 제도를 폐지, 이를 대신한 자구책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실제로 계양구의 출산율은 1.24명을 기록한 이후 매년 낮아지고 있어 저출산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출산장려금 지원대상은 계양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자로, 2017년부터 자녀를 출산·입양한 보호자에 한해 지급된다. 단, 입양의 경우 만 6세 미만의 취학 전 아동을 입양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계양구 관계자는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상황에서 셋째부터 장려금을 준다는 비판이 있어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올해부터는 첫째와 둘째에게도 예산을 지급키로 했다”며 “재정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지원액이 소액에 그칠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타 시·도의 우수사례를 참고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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