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자원공사가(K-water) 시행 중인 '시화지구 완충녹지 그린브릿지' 건설 사업이 시공업체의 공사포기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김형수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K-water) 추진한 ‘시화지구 완충녹지 그린브릿지’ 건설 사업이 시공업체의 공사포기로 공사가 중지되면서 1년여 동안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공사가 중단된 후 사업지 주변이 관리 소홀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시흥시와 K-water 시화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K-water 시화사업본부는 총사업비 106억 원을 들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완충녹지대 내 도로 4곳을 연결하는 그린브릿지 건설공사를 2013년 착수했다.

하지만 시공업체로 선정된 G사 컨소시엄측이 자체 자금난 등의 원인으로 2015년 12월 공사를 포기하면서 현재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K-water측은 당시 하청업체들과의 대금문제 해결과 K-water 내부의 자체 감사절차, 행정적 절차 이행 등으로 공사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에 K-water측은 공사 중지 후 4개월이 지난 지난해 4월에서야 공사 계약을 해지하고, 잔여공사의 재설계와 발주기간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부터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동절기 공사의 어려움으로 내년 3월이나 돼야 공사를 재개할 수 있어, 당초 완공 예정 시점인 올해 6월보다 최소 6개월 이상 준공이 늦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원청업체의 공사 포기 이후 행정적인 절차가 늦어지면서 공사재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 중지 이후 주민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아 지속적으로 공사 재계를 요구했지만 최근에서야 공사를 재개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K-water 시화사업본부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자체 자금난으로 공사를 포기하면서 대금문제 해결과 각종 행정절차 이행 등의 시간이 소요되면서 공사가 늦어진 것은 맞다”며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재개해 최상의 품질로 시민들께 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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