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인선 완전개통이 고색동 일대 토지보상 협의 지연으로 올해말에서 내년말로 1년 이상 연장된 가운데 4일 오후 수원시 고색동인근 수인선 일부구간인 수원역∼한양대역 구간 2공구 현장에서 아직 철거되지 않은 지장물뒤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노민규기자
수원과 인천을 잇는 52.8km 길이의 수인선 복선전철이 내년말 개통된다.

당초 올해말 개통 예정이던 수인선은 수원역∼한양대역 공사구간내 토지주와 보상협의가 차질을 빚으면서 개통일이 1년 미뤄졌다. 금융비용 등 공사비도 251억원이 늘었다.

4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공단)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말 수원역∼한양대역의 준공기일을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1년 연장하는 내용의 수인선 실시계획변경안을 승인, 지난 2일 고시했다.

공사 지연의 주요 원인중 하나는 공사구간 토지주와의 땅 보상협의 지연이다.

공단 관계자는 “수원역∼한양대역(19.9km) 구간중 수원 고색동 일대 2―1공구(1.8km)와 2―2공구(1.6km)의 토지주들과의 토지보상협의가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어졌다”면서 “지난해 4월까지 국토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토지수용재결을 받아 행정적 보상절차는 완료했지만, 그 기간 동안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개통일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재개된 이 구간 노반(일반토목)공사 공정율은 현재 56% 수준이다.

사업기간이 늘면서 수인선 사업비는 8천275억 원에서 8천526억 원으로 251억 원 증가했다.

수인선이 개통되면 분당선 왕십리역부터 인천역까지 환승없이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 수원역∼한양대역은 20분(급행 15분), 수원역∼인천역까지는 65분이 걸린다.

공단은 수인선 일평균 이용객을 수원역∼한양대역 7만여 명, 한양대역∼오이도역 16만2천여 명, 오이도역∼인천역 7만5천여 명으로 추계했다. 수인선 개통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는 수도권 서남부지역 수원·화성·안산과 인천지역 인구는 550만 명으로 추정된다.

공단 관계자는 “도심 구간에서 공사를 하다보니 토지보상 외에도 소음·진동 등 민원으로 공사가 자주 중단됐다”면서 “공사 지연으로 인한 사회적비용 손실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만구·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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