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 이주 아동을 위한 어린이집이 군포시에 문을 연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달 12일 오전 11시 군포시 당동에서 ‘아시아의 창 어린이집’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재단이 182㎡(약 55평) 규모의 공간을 조성해 무상 임대하고, 이주민 인권단체인 ‘아시아의 창’이 운영한다.

국내 미등록 이주 아동(만 18세 미만)은 1만∼2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미등록인 만큼 양육수당 등을 받을 수 없고 부모도 불법체류자 신분인 탓에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 어린이집에 들어가려 해도 피부색이나 언어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기 일쑤이고 입소한다 하더라도 차별과 학대를 겪기도 한다.

경기도 지역에는 남양주·안산·오산 등 3곳에 미등록 이주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집이 있으나, 수요에 견줘 턱없이 부족했다.

‘아시아의 창 어린이집’은 0∼3세 어린이가 입소할 수 있다. 정원은 10여명 정도다.

입소 자격은 미등록자 아버지·어머니 어느 한쪽과 사는 어린이를 1순위로, 미등록자 부모와 함께 사는 어린이를 2순위로, 합법 체류 자격을 갖춘 한부모가족을 3순위로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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