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지인 중앙동 6번지 일원(2만6천263.9㎡)이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조성된다.

9일 신계용 과천시장은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 소유인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관리(사용)권 이양이 무산된 이후 이에 대한 대책으로 6번지 일원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행자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휴지는 행정자치부 과천청사관리소가 관리하고 있는데 지난해 자체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올해 정부예산 책정은 끝났기 때문에 내년도 예산 확보를 목표로 하고 활용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동 6번지는 전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바로 뒤이면서 과천시민회관 바로 옆 부지로, 현재 3.3㎡(1평)당 3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이와관련 과천시와 시민들은 정부 주요 부처 이전에 따른 대책으로 유휴지 활용 방안을 놓고 과천시가 유휴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신 시장과 과천시민 세금지키기 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과천시민단체 대표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유휴지 활용 방안 등을 건의했고, 지난해 10월에는 과천 시민단체와 시민 약 500명이 과천청사 앞에서 유휴지 관리권을 과천시로 이양할 것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벌이기도 했다.

신 시장은 “정부는 주요 부처 세종시 이전 결정 후 시 지원 대책 일환으로 유휴지 활용방안을 발표했으나 아직도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방치된 유휴지가 아니라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최남춘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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