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절감 명목 용역업체 복지후생비 삭감…3억여 원 성과급 요구

화성도시공사가 지난해 수 억원의 성과급을 수령하는 과정에서 예산절감이라는 명목으로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의 복지후생비까지 삭감해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화성시와 화성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화성시로부터 위탁 받아 공공시설을 관리중인 도시공사는 용역업체 환경미화원을 통해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혁신을 내세운 도시공사측이 최근 환경미화원들의 식대와 작업비 등 복리후생비예산 수 천만원을 삭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2016년 도시공사와 용역을 체결한 A업체는 2016년 3억6천320만 원이던 계약금이 2017년 3억6천만 원으로, 320만원이 줄었다.

B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16년 계약금액 3억7천920만 원에서 2017년 3억7천660만 원으로, 260만 원이 줄었다.

도시공사는 이같은 방법으로 전체 16개 업체중 10개 업체에 대해 총 3천700여 만원을 삭감했다.

도시공사측은 용역 계약을 체결한 업체의 법인 수수료를 줄였다고 밝히고 있지만 용역업체는 전년보다 줄어든 예산을 절감하다보니 식대와 작업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는 경영 정상화라는 명분을 내세워 환경미화원들의 식대를 줄여놓고 흑자 운영으로 돌아 섰다며 3억3천700만 원의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개인당 적게는 수 백만 원에서 많게는 1천여만 원을 수령한 셈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복지후생비를 비롯해 용역업체 계약금을 줄인 사실이 없다”며 “거의 매년 일정한 금액으로 지급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답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용역업체 관계자는 “자신들은 수천여만 원의 연봉을 받으면서, 줄일게 없어 미화원 식대를 줄이게 만들었다”며 “미화원 식대 1천~2천원을 줄여놓고 수 백만씩 성과급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창균·윤혜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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