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를 넘어라.’

2위 안양 KGC인삼공사가 상승세를 탄 모비스를 제물로 선두탈환에 도전한다.

5위 인천 전자랜드도 중위권 싸움이 불붙은 중요한 시점에 모비스와 만난다.

19승8패로 1위 서울 삼성(20승7패)을 1경기 차로 바짝 쫒고 있는 인삼공사는 10일 부산 KT, 11일 모비스와 잇따라 홈경기를 갖는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두 팀과의 상대전적에서 각각 3승, 2승1패로 모두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주 베테랑 가드 양동근이 복귀한 뒤 선두 삼성과 4위 동부를 꺾고 연승을 거둔 모비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인삼공사는 잇따라 강팀을 제압한 모비스를 눌러야 선두 탈환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인삼공사는 매 경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정현과 오세근, 데이비드 사이먼을 앞세워 모비스의 상승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지난 7일 창원 LG전에서도 인삼공사의 진가가 발휘됐다.

이날 인삼공사는 사이먼(21득점·리바운드11개)과 오세근(16득점·리바운드10개)이 ‘더블 더블’로 활약했고, 이정현도 3점 슛 4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여기에 양희종이 부상을 딛고 복귀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점도 고무적이다.

선두 삼성에 1.5경기 차를 뒤진 채 3위를 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19승9패)은 12일 전자랜드(14승14패)와 홈에서 맞붙고, 14일 삼성과 일전을 벌인다.

오리온은 이번 시즌 삼성을 상대로 1승2패를 기록하며 열세를 보였지만, ‘에이스’ 애런 헤인즈의 복귀가 임박해 전망이 비교적 밝다.

한편, 전자랜드는 오리온전에 이어 14일 모비스, 15일 LG와 잇따라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KT와 KCC를 제압하며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전자랜드는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3경기 중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다행이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모비스와 3번 맞붙어 모두 이기는 저력을 보였고, LG와의 최근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둔 바 있다. 3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정병국이 활약을 이어갈지도 관건이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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