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태블릿PC조작 진상규명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0일 오후 2시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또 다른 태블릿 PC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같은 날 오전 11시 발족된 '태블릿PC조작진상규명위원회'(위원회)는 발족되자마자 해산될 위기에 처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인사들이 발족한 위원회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물증으로 제시된 JTBC의 태블릿 PC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검찰, 특검, 법원에 관련 검증을 촉구했다.

위원회 공동대표는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 최창섭 서강대 명예교수가 맡고 집행위원에는 김기수 변호사, 도태우 변호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국회 공청회를 여는 한편 각 언론사 방문,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JTBC 징계 심의 요청 등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제2의 태블릿PC를 특검팀에 제출함으로써 위원회의 다음 활동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제2의)태블릿 사용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태블릿 PC는 최순실 소유로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의 태블릿 PC 조작 주장에 대해 "탄핵심판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수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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