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의 2017년도 역점사업은 ‘풍요로운 농·어업 육성’이다.

옹진군민들의 생업과 직결돼 있을 뿐만 아니라 유·무인도 100여개와 농지 28.6㎢를 보유한 지역에 걸맞은 행정에 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

조윤길 옹진군수는 10일 중부일보와 인터뷰에서 “옹진군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어구침탈 등으로 농·수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 옹진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추 산업으로 꼽히는 농업과 어업분야에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옹진군 핵심 산업인 어업에서의 키워드는 ‘불법조업 방지’다.

옹진군은 전체 가구의 36%에 달하는 4천여 가구가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중국어선을 막을 수 있는 불법조업 방지시설을 확대 설치키로 했다.

안전한 어로지도를 위한 다목적 수산자원 감시선도 올해 건조, 준공을 앞두고 있고 영세 어민들을 위한 별도 항해장비 보강 예산도 확보했다.

양식사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해삼, 조피볼락, 바지락, 동죽 등 수산자원을 적극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해적생물로 꼽히는 불가사리, 성게 등은 일괄적으로 제거하고 갑작스런 홍수, 태풍에 대비해 선착장, 방파제, 부잔교 등은 지속적으로 보강할 방침이다.

3천 가구의 농가를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유기질비료와 토양개량제 등을 통한 친환경 농업을 육성한다.

옹진군 목표는 청정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이다.

‘1도서 1특산품’을 육성하기 위해 고추, 인삼, 고구마 등을 브랜드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고품질 지향으로 변모하는 농업현실에 맞는 전문화, 정교화할 수 있는 농기계은행을 운영하는 한편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위한 직거래 장터는 장소를 넓혀 개설할 예정이다.

조윤길 군수는 “지난해 역경에도 우리 군민은 끈질긴 인내심과 도전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했고 바다와 들녘에서 풍년 농사와 풍어를 이뤘다”며 “올해도 2만1천여명의 군민들이 농지의 힘을 기르고 품격 있는 바다를 만들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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