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간 눈이 다음달 9일까지 ‘특별기획-이웃과 공감하는 예술 프로젝트-행궁동 사람들 ‘2017 마을에 예술의 씨앗을 심다’’展을 진행한다.

‘2017 마을에 예술의 씨앗을 심다’展은 최근 개발업자가 골목에 들어오면서 훼손된 벽화와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프로그램에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전시다. 지난해 개발업자의 유입으로 행궁동에 조성된 예술 벽화가 훼손, 흉물로 남아 마을의 미관과 예술마을 조성에 함께해온 마을 주민과의 유대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대안공간 눈은 이번 전시를 포함해 그동안 행궁동 프로젝트에 함께한 86명의 작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작품 284점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2017년 벽화골목 보완과 공동체 복원 프로그램 운영기금으로 쓸 예정이다.

또한 대안공간 눈은 이번 전시회와 함께 ‘대안공간 눈, 행궁동 예술마을 만들기 ‘골목에 예술의 씨앗을 심다’’라는 소책자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 책자는 2005년 대안공간눈 개관 이후 현재까지의 도시재생 및 예술마을 프로젝트를 정리해 기록한 내용을 담고 있다. 대안공간 눈은 이를 통해 도시개발 이후 일부 주민들에 의해 발생한 벽화 훼손 사건의 계기와 문제점 등 현 상황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윤숙 대안공간 눈 대표는 “화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수원시의 화성 성역화 사업으로 수원 화성은 아름답게 복원됐지만 주변 마을은 급격하게 쇠락해갔다”며 “지난 대안공간 눈이 진행해온 지난 10년간의 회상의 기록을 관람객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개진해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황호영기자/alex175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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