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리나 박용근.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 캡처
'택시' 채리나 "남편 박용근, 99% 사망 진단받기도…나 때문인 것 같았다"

채리나-박용근 부부가 죽을 위기를 겪고 결혼에 성공한 이야기를 밝혔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채리나와 김지현이 함께 출연했다.

이날 채리나는 남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야구의 '야'도 몰랐다. 친구가 '내가 아는 동생 중에 팬이 있다'고 해서 야구장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편하게 만나다가 갑자기 안 좋은 사고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고 날 잘 따르는 동생이었다"며 "큰 사로를 당한 뒤 그 친구가 너무 큰 수술을 받았고, 긴 시간을 깨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용근이)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뒤 많이 좋아한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며 "'당황스럽겠지만 제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라고 고백하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채리나는 "그 친구가 수술을 받는 동안 내 기도 제목은 '깨어나기만 한다면 이 친구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다. 제발 살아만 다오'였다"며 "정말 다행스럽게 살아났고 그 친구의 문자에 '무조건 오케이, 야구를 못하더라도 내가 평생 책임질게'라는 마음이었다. 그때는 사랑의 감정보다는 연민이 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또 "잠시 들른 장소에서 큰 피해를 입어 나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랑 안 친했다면 그 자리에 아예 안 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수술 들어가기 전 99% 사망 진단까지 받았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채리나는 "지금이 기적같다. 현재 남편은 재활 열심히 해서 트레이드 돼 kt에서 잘 뛰고 있다"고 박용근의 근황도 전했다.

한편 박용근 선수는 지난 2012년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유흥가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에 휘말린 바 있다. 해당 사고로 가수 김성수의 전처이자 채리나의 지인인 A씨가 사망했고 동행했던 박용근은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다.

대수술 끝에 그는 의식을 되찾았고 이후 채리나와 공개 연인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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