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인천 전자랜드를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78-7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20승9패를 마크, 선두 서울 삼성(22승7패)과 2경기차로 안양 KGC인삼공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오리온의 김동욱은 18득점으로 활약했고, 장재석도 17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아스카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오리온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의 ‘에이스’ 헤인즈는 1쿼터 막판 교체 투입돼 부상 후 한 달 여 만에 코트를 밟았다.

승부는 마지막 쿼터에서 갈렸다.

3쿼터까지 63-57로 리드를 지킨 오리온은 4쿼터에서 전자랜드 정효근에 잇따라 점수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4분 여를 남겨놓고 김동욱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1-68로 앞서갔지만 1분 11초를 남겨놓고 전자랜드 정영삼에게 3점슛을 내눠 75-76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천금 같은 골밑슛으로 다시 앞서갔고, 이어 허일영이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5득점·리바운드 7개를 기록한 헤인즈는 부상방지 차원에서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한편, 오리온의 이승현은 1쿼터 시작 4분여 만에 골밑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 나갔고 13일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다치는 순간 발목에서 ‘딱’소리가 났다고 한다. 2015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당시 다친 부위라 아무래도 상태는 안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했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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