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판로확대·가격경쟁력 강화"

경기북부 중소 가구업체의 경쟁력을 높여줄 ‘가구 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오는 7월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에 문을 연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7월까지 97억8천만 원을 들여 용정산업단지 6천612㎡에 지상 2층, 전체면적 6천644㎡ 규모의 가구 공동전시판매장 과 물류센터를 완공할 방침이다.

이 시설은 세계적 가구기업인 이케아 등 해외 가구제조유통업체의 국내 영업점 개장 등에 맞서 국내 중소 가구업계가 경쟁할 수 있도록 마련한 유통 인프라로, 지난 9일 공사를 시작했다.

1층은 3천300㎡ 규모의 가구물류센터가 들어선다. 업체별로 분산된 원·부자재 조달, 제품 배송, 교환·반품처리 등 시스템을 공동으로 관리해 물류비를 줄인다. 포천지역 가구업체의 연간 물류비 450억원을 30% 수준인 135억 원으로 줄일 전망이다.

2층은 3천300㎡ 규모의 공동전시판매장으로 활용된다.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방식을 취해 가구를 싼 가격에 공급, 매출을 증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서만 2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판매장 내에는 체험공방, 주민참여 벼룩시장, 특별전시장, 편의시설 등도 들어선다.

경기도 관계자는 “열악한 중소 가구업계의 판로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이라며 “불리한 여건 속에서 침체한 가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천을 시작으로 권역별로 도내에 3∼4개의 가구 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구 공동전시판매장과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포천시에는 도 전체의 10.9%인 500여 개 가구제조업체가 등록돼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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