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포일하수처리장 신설 추진 계획에 인근 주민들 크게 반발

의왕시가 내손·청계·포일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해 ‘포일 하수처리장 신설 사업’을 추진하자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시는 포일동 일원 약 4만6천여㎡ 부지에 총사업비 1천100억 원을 투입,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포일하수종말처리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일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1만8천㎥다. 현재 시는 환경부와 하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을 반영하기 위해 협의중이다.

시는 환경부와의 협의가 완료되면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하수도시설인가를 거쳐 늦어도 2019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내손·청계·포일지역 주민들과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하수처리 시설이 주거밀집지역인데다 중·고등학교가 있는 지역에 건설한다는 계획이 말이 되느냐”며 “특히 여름철 악취문제와 주민 건강에도 위협이 되는 하수종말처리장 건립을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포일 센트럴푸르지오 입주 예정자들도 “아파트와 500~800m 거리에 하수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사실은 사전 공지에도 전혀 없었다”며 “주변이 주거 밀집지역이고 많은 아파트와 중·고등학교들이 있는 지역을 하수처리장 위치로 선정한 것은 교육환경을 크게 저해하는 잘못된 계획”이라고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우리 시에는 하수종말처리장이 없어 그동안 비싼 요금을 주고 안양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해 왔다”며 “이번 환경부의 하수도정비 기본계획과 내손·청계·포일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의 안정적인 하수처리를 위해서는 하수처리장 건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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