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원 지역에 ‘도이치월드’에 이어 대규모 중고자동차 매매단지가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해당 지역이 중고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벨트 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16일 수원시와 서수원개발㈜ 등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17―8번지 일원에서 수원 역세권1지구에 대한 사업 계획 변경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 주민공람이 진행중인데, 오는 23일까지 주민 의견이 모두 수렴되면 해당 지구에 대한 최종 개발 방향이 정해지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오는 23일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주민공람을 끝낸 뒤 주민 의견 검토과정을 거쳐, 변경 고시를 진행할 지 안할 지를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구에서 개발 준비를 해 온 서수원개발이 옛 선경직물 공장 부지인 남측 부지에 대규모 중고자동차매매단지를 건립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도이치오토월드가 서수원 지역에 난립돼 있는 중고차매매업체와 외부 수요 등을 모두 수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서수원개발은 현재 시장조사 단계로, 변경 고시가 확정될 경우 구체적인 사업계획 설정과 설계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인근 지역에 건립 중인 도이치모터스의 자동차복합매매단지 ‘도이치오토월드’와 함께 중고자동차 산업벨트를 형성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 해당 부지에는 SK그룹의 모태(母胎)인 선경직물 공장 일부 시설(집무실)과 근대산업 역사 등을 기록·보관 할 수 있는 문화·전시시설도 계획됐다.

지구 내 북측 부지의 경우 남측 부지가 개발 된 이후 단계적으로 개발 될 것으로 보인다.

서수원개발 관계자는 “남측 부지는 중고차매매 단지와 소규모 문화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개발 규모는 알 수 없는 단계”라며 “북측 부지의 경우 남측 부지가 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쇼핑몰과 로드샵, 숙박시설, 자동차센터 등 다양한 개발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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