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김현태가 16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알파인경기장인 레인보우 코스에서 열린 '2017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극동컵 대회' 첫날 남자부 회전 경기에서 슬로프를 미끄러지듯 질주하고 있다. 연합
 “마지막 시합까지 최대한 집중해 올해도 4관왕에 올라야죠.”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무서운 기대주’ 김민석(안양 평촌고·2년)은 “대회 첫날부터 경기가 잘 풀려 다행이지만 아직 2경기가 남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제98회 전국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고부 5천m 결승에서 6분44초89를 마크, 대회신기록을 새로 쓰며 우승했고, 매스스타트에서도 63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김민석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천500m와 8주 팀추월에서도 우승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금메달을 수확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민석은 제93회 전국동계체전을 시작으로 4년 연속 3관왕에 올랐고, 매스스타트가 신설된 지난해 대회 때 처음으로 4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김민석은 다음 경기에서 좀 더 나은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잠들기 전까지 이미지트레이닝을 거듭하는 ‘노력파’다.

이날 시합이 끝난 뒤에도 경기 내용을 끊임없이 되짚었다.

그는 “경기 후반에 힘이 빠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치원 때 스케이트를 접하고 안양 범계초에 입학하며 선수생활을 시작한 김민석은 “스케이팅은 노력한 만큼 기량이 좋아지는 매력적인 종목”이라며 “훈련은 힘들지만 ‘올림픽’을 생각하면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오랫동안 정상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면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

김민석은 “앞으로 꾸준히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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