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2017년을 항만과 도심이 어우러지는 중구 부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 구청장은 인천 내항 1·8부두 개발과 신포동 주변 상권 정비 및 개발, 각종 문화·관광자원 개발 등을 통해 중구가 다시 인천의 중심 상권,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내항이 핵심으로 보인다. 인천 내항 1·8부두가 민간주도가 아닌 공공개발로 진행되는지.

“지난해 12월 인천시,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와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해 1·8부두 개발을 민간주도가 아닌 공공개발로 하기 위한 시발점이 됐다. 그동안 내항 1·8부두 전면 개방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왔다. 30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내항 개방을 8부두 우선개방으로 마침내 이뤄냈으며 해양수산부가 2017년 내항 전체 재개발 마스터 플랜 수립 용역을 시작하도록 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내항 재개발사업 첫 단추인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사업 기본협약 체결과 정부의 인천항 발전 방안 용역비 확보는 수십 년간 비산먼지, 소음, 교통 혼잡 등 환경피해로부터 구민 생존권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싸워온 결과물이다. 인천항 미래희망연대의 희생을 비롯해 구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신포동 도소매상점거리를 조성하고 있는 데 추진 배경은 무엇인가.

“신포동은 전국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천혜의 지리적 조건과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불과 수 킬로미터 반경 내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내국인과 외국 관광객들의 접근도 아주 용이한 곳이 바로 신포동이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새롭게 태어난 신포 패션문화의 거리와 넉넉한 인심으로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신포국제시장이 조화를 이루며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이런 지리적 접근성과 신포동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구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우현로 35번길 일원에 도소매상점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도소매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를 개시했다. 지금은 비록 14개의 부스로 이뤄진 작은 규모지만 신포동 21-1번지에 한창 공사 중인 신축 건물이 완공되고 35번길 일대 공실 점포를 활용한 도소매 상점거리 확대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중구의 또 다른 명소가 되리라 확신한다.”

-올해 중구의 발전을 위해 주력해서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

“지역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고 각종 관광콘텐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불호텔 터를 활용한 전시장을 조속히 완공해 근대건축물 밀집지역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꾸밀 생각이다. 관광특구 활성화사업의 일환인 인천상륙작전 프로젝트로 월미도와 개항장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원도심 지역에 집약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과 각종 문화축제를 개최하는 등 관광도시 브랜드를 확립할 방침이다. 또 자랑스러운 영종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보여줄 공간인 영종역사관 건립사업이 올 상반기 개관할 수 있도록 각종 유물 수집·전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이밖에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사회복지예산 투입을 적극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구민들을 꼼꼼히 살펴 수혜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노인복지회관 등 각종 복지시설 운영을 해당 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맞춤복지 프로그램 개발에 위해서도 노력하겠다. 보편적 보육복지 실현을 위한 보육료 및 아동복지시설 운영비 등 지원, 각종 교육경비 지원과 노후된 학교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월디장학금 지원사업을 확대해 우리 모두의 자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하겠다. 부동산경기 장기침체와 추진 부재 등 복합적 문제로 추진이 불가능한 재개발, 도시환경 정비사업 지구는 선별적으로 해제하고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완료할 신흥권역과 연안권역에 대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고시해 정주환경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발전적 변화의 기틀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는 것도 해야 한다. 또 오는 3월 제2외곽순환도로가 완공되면 일대 화물차 통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가로환경 정비를 통해 깨끗한 도시를 만들어 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기존 철도 선로를 이용해 연안권과 도심권을 연결하는 트램 설치 타당성 용역과 인천항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 등을 실시해 내항과 원도심 전역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겠다.” 김원용기자/wykim@joongboo.com



이렇게 바뀝니다

▶신포동 도소매상점거리 정비= 우현로 35번길 일원에 도소매상점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해 도소매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를 개시했다. 현재 한창 공사 중인 도소매상점거리 내 신축 건물이 완공되면 도소매상점거리 확대조성을 통해 좀 더 많은 상품과 아이템으로 관광객과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종·용유지역 정비= 영종·용유지역 불법건축물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해양 휴양도시가 조성되도록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종지역의 무분별한 원룸, 다중·다가구 위주의 건축을 변화시켜 은골특화거리와 같은 명품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시스템 확충= 노인과 여성, 장애인, 수급자 등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일환으로 노인복지회관 등 각종 복지시설 운영을 해당 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 올리고 맞춤복지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동별 복지허브화 구축과 보육료 및 아동복지시설 운영비, 각종 교육경비 지원과 노후된 학교 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김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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