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는 지난해 추진된 사업들이 올해 구체적인 성과로 결실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열악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편안히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기 위한 여건 마련에 힘써 왔다.

지난 2015년 꿈과 희망의 인재육성을 위해 설립한 꿈드림 장학재단을 지난해 더욱 활성화시켜 지금까지 모두 1천785명의 초·중·고·대학생들에게 6억7천7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또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송림초교주변구역과 금송구역, 송림1·2동구역, 송림현대상가 구역이 최종 선정돼 향후 10년 후에는 1만5천~1만6천세대 아파트가 들어서 지지부진했던 도시개발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열악한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한 결과, ‘만석 어촌마을 및 만북접경마을 새뜰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에서 2년 연속 선정됐으며, ‘안전한 지역사회 만들기 모델사업’과 ‘도시활력증진 국비공모사업’에 송현초교 앞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48억 원을 확보했다.

신규 사업보다 기존 사업을 착실히 마무리하면서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의 복안이다.

이 구청장은 “올해는 동구가 탈바꿈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과거의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모든 공무원들과 함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낙후된 지역이다. 낡았다는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개선 방안이 있다면.

“어느 도시, 어느 국가도 이젠 이미지, 브랜드가 중요하다. ‘동구’하면 뭐가 생각나느냐는 질문에 가장 못사는 동네, 어려운 동네라고 이야기 한다. 구 명칭 변경을 통해 이 이미지에 대한 변환이 필요하다. 구 명칭 변경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주요 시책이기도 하다. 실제 방위와 맞지도 않는 동서남북 방위명으로 돼 있는 구 명칭은 과거의 잔재이기도 하면서 구 이미지를 흐리는 요소로 보고 있다는데 동감한다. 지난해 구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들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화도진구’로 하자는 의견이 57.6%로 조사된 바 있다. 48여년 동안 역사와 전통과는 무관한 방위 개념의 구 명칭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를 빛낼 구 명칭 변경사업은 현재 일부 부정적인 시각으로 구의회에서 의견청취가 보류된 상태다. 새로운 백년대계를 위해 올해는 화도진구 출범을 구정 최대 목표로 정하고 동구의회 의견을 재청취하거나 주민투표를 해서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 낙후된 도심, 주택지역에 대한 개발도 필요하다. 구도심 재생을 위한 계획은.

“낙후된 이미지를 가진 동구 입장에선 도시개발과 주거환경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도시개발 및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정체로 열악해진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중하게 추진할 것이다. 그동안 인천 곳곳이 개발에 몸살을 앓았고, 부동산경기 침체와 건설경기 침체로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 구역에 최종 선정된 송림초교주변구역, 금송구역, 송림1·2동구역, 송림현대상가 등 뉴스테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도시개발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무분별한 개발은 지양하겠다. 도시 외형의 환골탈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살고 싶은 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도 화수부두 주변 관광활성화를 위해 수산관광 테마와 편의시설 등을 올해 안으로 조성해 이곳을 해양관광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구는 항만과 각종 기업들이 많아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계획은.

“대형공장 및 북항 고철부두에서 발생하는 먼지, 유수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지역을 통행하는 대형화물차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또한 각종 건설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이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이다. 이를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 동인천역 북광장에 설치한 대형 환경전광판을 통해 대기 오염도를 상시 표출함으로써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환경행정에 대한 투명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환경분야에 40억 원을 투입해 주민의 체감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생태놀이터와 하늘생태정원을 연계해 송현 공원을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쉴 수 있는 도심 속 푸른 공간으로 가꿔 나갈 생각이다. 환경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질 높은 생활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이렇게 바뀝니다

▶노인일자리사업 지원=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약 17.7% 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노인 일자리 참여자 수를 더욱 확대해 우리동네 환경지킴이, 노노케어, 보육교사도우미 등 총 19개 사업을 지역 노인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로 제공, 소득 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 제공에 더욱 힘쓴다는 방침이다.

▶서민생활 안정에 노력= 오는 4월 송현시장에 이색먹거리와 볼거리를 갖춘 야시장을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는 야간 관광명소로 육성한다.

또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장보기 행사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서민생활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도시활력 증진사업 및 정주여건 개선사업 추진= 송현초교 일원을 도시활력증진사업으로 추진해 성공적 주민 참여형 도시재생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배다리구역 저층주거지 관리사업과 2년 연속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원괭이 새뜰마을, 만북접경 새뜰마을 사업을 진행해 원주민의 정착률을 높이고 정주여건을 개선키로 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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