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인근의 산업단지 입주업체 대부분이 교통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평택항만공사가 최근 평당항 포승 1지구 59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월 통근버스 운영 비용으로 적게는 200만 원에서 많게는 2천만 원까지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희망 사항으로 평택 시내까지 직행버스 운행을 요청했다.

직원 272명의 A 업체는 월 2천만 원을 들여 통근버스 6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B업체(종업원 215명)도 통근버스 3대를 인천 등지로 운행하면서 2천만 원을 부담하고 있다.

C 업체(종업원 270명)는 1천500만 원을 들여 통근버스 3대를 일산과 안양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고, D 업체(종업원 195명)도 통근버스 2대 운영에 월 1천만 원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통근버스 비용 감소 조건으로 평당항∼평택 시내 직행 노선 확충(67.8% 40개사), 평당항 순환노선(10.2% 6개사), 평당항 기존 시내버스 배차시간 단축(8.5% 5개사) 순으로 응답했고기타 평당항∼안산·천안·수원·서울 등 노선 확충도13.5% 8개사에 달했다.

평당항에는 평택 시내버스가 해군 2함대, 국제여객터미널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나 배차시간이 길어 교통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정훈 항만공사 전략기획팀장은 “평당항은 규모에 비해 교통·문화·의료 등 인프라가 구축되지 못해 항만 근로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통인프라 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알리기 위해 설문조사를 했고, 평택시에 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당항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난해 시내버스증차와 노선변경 등을 실시했으나 아직 부족한 형편”이라며 “항만 내 순환버스 운행등 전반적인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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