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고가 철로 아래 공간에 도서관이 들어선다.

철로 아래 카페 등 상업시설이 들어선 사례는 있지만 공공 도서관이 건립되는 것은 처음이다.

의정부시는 9월 개관을 목표로 지하철 1호선 가능역 철로 아래 1천94㎡에 가재울도서관(가칭)을 건립한다고 17일 밝혔다.

도서관은 지상 2층, 전체면적 1천740㎡ 규모로, 총 19억 원이 투입된다. 1층은 교육·복지공간으로 꾸며지며 도서관은 1∼2층에 걸쳐 조성된다.

이를 위해 의정부시는 지난해 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과 업무 협의를 마쳤다. 도서관이 건립될 가능역 철로 아래는 철도시설이기 때문에 도서관은 매년 임대계약을 맺어 사용한다.

가설 건축물 형태지만 철골조로 건립돼 사실상 영구시설이다. 공사비가 일반 도서관의 3분의 1수준이고 공사 기간도 짧다.

철도 소음은 보존 서고 등 다양한 차단 설계로, 1층 열람실까지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가능역 철로 하부는 저소득층과 노숙자 등을 위한 무료 급식소로 이용됐다. 시는 도서관 건립 후에도 무료 급식소 기능을 유지,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의정부시는 도서관 세부설계와 시공사 선정 등을 마무리한 뒤 오는 4월 착공할 계획이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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