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점자도서관 건립을 추진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등이 포함된 방문단이 오는 18~20일까지 경북과 제주도의 점자도서관과 전시관을 방문하고 24일에는 서울 국립한글박물관에 들려 시설의 장·단점을 파악할 계획이다.

방문단은 점자도서관 시설과 운영 우수사례를 수집해 오는 3월 남구 인천시각장애인 복지관 옆 주차장에 점자도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점자도서관은 총사업비 21억7천만 원을 들여 지상 3층(연면적 766㎡) 규모로 열람실·유아열람실·서고·점자도서 제작실 등을 갖춘다.

그동안 인천지역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도서관 없이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사무실 한쪽에 보관된 점자도서나 녹음도서 등을 열람해야 했다.

이와 함께 한글점자를 창안한 인천출신 교육인 송암 박두성(1888~1963)선생을 기리는 ‘송암 박두성기념관’도 새로 건립될 점자도서관으로 확대·이전한다.

당초 시는 송암박두성기념관과 점자도서관을 2021년까지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될 예정인 국립세계문자박물관으로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한편 시는 지난 13일까지 방문 대상 기관과 사전협의를 마쳤고 다른 시·도의 시설에서 파악한 장단점은 1월 말께 공개될 예정 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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