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에 대한 설명회를 다음달 안으로 마무리하고,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다.

17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1일까지 화성시와 안산시를 상대로 수원 군공항 이전관련 설명회 참석 여부를 물었지만, 사실상 거부됐다.

안산시는 유선으로 “일정상 어렵다”고 했고, 화성시는 지난 11일 국방부에 답신을 보내 “설명회는 물론 향후 예비이전과 관련한 어떠한 절차에도 협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가 두 지방정부를 상대로 지난해부터 3차례에 걸쳐 제안한 설명회 참석 요구를 모두 거부한 것이다.

국방부는 화성시와 안산시를 상대로 4차 공문과 군공항 이전 설명자료를 첨부해 보내는 것을 끝으로 설명회 절차를 모두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최후통첩’인 4차 공문과 첨부자료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안으로 화성시와 안산시에 각각 보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다음달부터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를 위한 초읽기에 들어간다.

국방부 관계자는 “빠른 시일에 4차 공문을 보내고 설명회 절차를 마무리 할 것”이라며 “다음 절차는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인데, 상황을 지켜보며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방부 내부에서는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등 사업추진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한 설명회 과정에서 사전 협의대상인 화성, 안산, 평택, 이천, 여주, 양평 등 6개 지방정부가 사실상 ‘이전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원할한 사업 추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지만, 법적으로 주민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 국방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절차는 계속해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장 내일부터 반대 집회도 열리고 하다보니 부담감이 적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사업 추진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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