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17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서 렌조 올리보(아르헨티나)를 맞아 포핸드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105위·삼성증권 후원)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개인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정현은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2일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렌조 올리보(79위·아르헨티나)에 3-0(6-2 6-3 6-2)완승을 거뒀다.

2015년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2번째 승리를 따낸 정현은 64강에 안착, 크리스토퍼 오코넬(231위·호주)을 3―0으로 제압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디미트로프는 ‘미녀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와 2013년 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교제했던 선수로 더 유명하다.

1세트에서 정현은 게임스코어 0-1에서 연달아 5게임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고 2세트에서도 상대 서브게임을 일찌감치 브레이크하며 6-3으로 마무리했다.

3세트 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올리보가 정현의 첫 서브게임을 가져가며 반격하는듯했으나 정현은 2-2에서 다시 연달아 네 게임을 가져와 불과 1시간 45분 만에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이날 서브 에이스가 4개밖에 터지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스피드 향상과 코스 공략이 돋보였다.

첫 서브 성공률이 57%로 48%에 그친 올리보를 압도했다. 더블폴트 역시 정현은 1개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올리보는 7개를 쏟아냈다.

서브에서 안정감을 찾은 정현은 이날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두 번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서브게임은 3세트에 한 번 내준 것이 전부였다.

2015년 윔블던을 통해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데뷔한 정현은 그해 US오픈에서 본선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출전했으나 모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셔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성적은 2승 4패를 기록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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