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해 구청을 없앤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없앤 게 잘한 게 아니라 ‘구청을 폐지해 시민들은 과연 편해졌고 부천시 공무원들은 과연 효율적으로 됐는가’라는 질문에 성공적이었다고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대외적으로 126개의 상을 받았다. 김 시장은 “처음 시장되던 해 27개 수상에 비하면 큰 성과다. 행정자치부 재정분석 평가 ‘다’ 등급을 ‘가’ 등급으로 끌어올린 것이 의미가 크다”고 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지역안전지수 7개 분야 중 화재, 교통, 안전사고, 자연재해 등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올해 시정목표를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라고 밝혔는데?= “‘경제 우선, 일자리 먼저’가 올해 부천시 행정의 화두다. 먼저 기업유치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천종합운동장, 대장동 세 군데를 기반으로 B·BIC(Bucheon Business Innovation Cluster)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상단지 안에는 지식산업센터, 종합운동장에는 허브렉스 사업과 IoT 관련 기업 단지 조성, 대장동은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새로운 기업 집적화 공간을 만든다. 2천개의 기업을 유치하는 B·BIC 사업에 시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 기업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기업지원 정책을 펼치고 지난해 유치한 경기도일자리재단을 매개로 부천에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주요 시정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 “구청을 폐지하고 절감한 예산 40억 원을 활용해 올해부터 둘째 아이를 낳으면 1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준다. 산후조리비용 50%를 시가 지원하는 셈이다. 셋째를 낳으면 200만 원, 넷째를 낳으면 1천만 원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첫째를 낳아도 10만 원 상당의 출산용품을 지원한다. 지난 연말 굴포천이 국가하천으로 지정됐다. 가장 큰 과제가 수질 개선이다. 바닥에 퇴적물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하수처리를 잘 해도 한계가 있다. 준설을 제대로 하고 귤현보를 철거해야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이 같은 수질을 공유할 수 있다. 부천과 인천은 같은 생활권이다. 굴포천 수질 개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경인전철 지하화, 지하철 7호선 증편사업 등 여러 사업들이 상생협력 기조 하에 풀리는 것이 중요하다. 부천과 인천 간 협력 사업들이 올해 잘 풀려 부천, 인천시민들이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문화특별시 부천’을 이루기 위한 올해 핵심 사업은?= “문화예술회관 타당성조사 연구가 오는 3월 완료된다. 예산은 1천억 원을 확보했다. 앞으로 3년 이내에 전용콘서트홀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진다. 삼정동 소각장 문화시설로의 개편이 올해 마무리 되고 도당배수지 문화시설 전환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국제행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세계비보이대회, 전국버스킹대회, 전국대학가요제 등이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전국대회, 세계대회로 올리는 일을 하려 한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오스카 아카데미 공식 인증을 추진, 대상작품이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된다. 올해는 2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타운 해제 이후 원도심에서는 소규모 개발, 환경개선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데?= “일률적인 정책보다는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줄 수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책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 또 대규모 개발이 아닌 소규모 블록별 재개발·재건축이 가능한 방법이다. 도시재생사업, 마을만들기 사업일 것이다. 원도심 환경개선사업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춘의동 지역과 소사본동 지역이 국토부 시범 재생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이곳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보려 한다.”

▶전국 최초로 모든 일반고를 교과과정 특성화학교로 지정?= “‘부천의 인재는 부천에서 육성한다’라는 모토가 올해 본격화된다. 우수한 학생들이 부천을 빠져나가는 문제점이 있었다. 지난해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협의해 올해부터 부천지역 23개 모든 인문계 고등학교가 과학, 외국어, 예술·체육, 융합교육 교과중점 특성화학교로 운영된다. 일반고에서도 나의 꿈과 비전을 대학입시와 연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갖추게 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특목고 하나를 설치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천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형수기자


이렇게 바뀝니다

▶복지 분야= 출산장려금이 둘째 자녀부터 지급된다. 그동안 셋째 이상에 50만 원을 준 출산지원금을 둘째에게 100만 원, 셋째 200만 원, 넷째 이상에 1천만 원을 지원한다. 엄마손프로젝트 가사지원서비스 대상자도 확대된다. 자녀가 5일 이상 입원 시 형제자매가 만 12세 이하인 경우, 소득과 무관하게 입원확인서 제출로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보건 분야= 올해 4월부터는 보건소에서만 발급되던 보건증을 보건소나 100세 건강실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1월 1일 이후 출생하는 신생아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보육물품이 제공된다. 가구평균소득 60% 이하 가구에게 지원되던 ‘신생아청각 선별검사비’가 소득기준 제한 없이 모든 출생아에게 지원된다. 저소득층에게 구강질환 치료비를 1인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아동치과 주치의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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