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

인천 남구청만의 독특한 구정목표다. 이 같은 슬로건을 내건 인물은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재선에 성공한 그는 민선3기 남구청장 이력까지 합쳐 3선 구청장이다.

박 구청장은 3번 구청장직을 역임하며 얻은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이 존중받는 ‘복지도시’를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착한 사람들이란 신뢰와 협동의 가치를 실현하는 사람들이다. 주민들이 서로 협력할 때 지혜로운 주민으로 거듭나고 결국 좋은 도시가 건설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일환으로 사회적기업과 평생학습, 생활체육의 진흥 등을 일궈냈다.

-올해를 임하는 각오는.

“지난해는 ‘교육혁신정책의 해’로 선포하고 아이들 교육에 집중한 한 해였다. 교육을 학교에 의존하기 보다는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 학생 진로·인성교육을 돕자는 취지였다. 실제 남구 소속 기업, 단체 등이 보유한 자원을 자유학기제 등에 적극 활용했다. 또 인천 최초로 옴부즈만 제도를 출범시켰다. 주민 입장에서 구청 공무원들이 하는 행정이 적절한지 점검하는 제도다. 민·관 사이 신뢰 회복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았고 일부 공공기관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한 것 같다. 올해도 ‘주민참여’와 ‘신뢰’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뢰는 사회적 자본이다. 사회적 자본이 높을 때 행정을 펼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남구는 올해 그 신뢰도를 어떻게 높일 것인지 장기간 고민하고 실현할 것이다. 주민들과의 신뢰로 주민의 힘을 키우는 것이 올해의 궁극적 목표다”

-올해를 주민참여 ‘i-미디어시티 정착의 해’로 선포했는데.

“다가오는 4차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남구의 전략이다. i-미디어란 내(I)가 주체가 되는 1인, 독립적 미디어를 말한다. 과거 문화운동 경험을 바탕으로 권력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지향한다. 그런데 오늘날 미디어는 모르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소외를 당할 수 있다. 여기서 착안해 주민주체, 참여하는 미디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1인 미디어 창업을 유도하고 SNS 미디어를 통해 부가적인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미디어에 대한 이해는 소외계층에게 평등을 선사할 수 있다”

-‘남구’ 새이름 찾기의 진행 상태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9일까지 주민들을 상대로 ‘남구 명칭’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전에는 주민들이 명칭 바꾸는 것에 대해 불편함 등을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설문조사에서 주민 약 60%가 동의했다. 현재 남구라는 명칭은 전국 5곳에서 사용한다. 이렇다 보니 정체성이나 고유성을 표현하는데 부적합했다. 지방자치시대에는 도시와 도시 간 경쟁을 하고 협력을 하게 될 것이다. 이 때 자기를 표현하기 위해 새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주민을 상대로 새이름 공모를 진행한 결과 1만3천명이 참여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지명위원회의 자문과 구민 여론 조사를 거쳐 2개로 압축되면 17만 가구에 우편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정은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주민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내년 1월께면 새로운 구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남구는 이제 다시 찾아오는 좋은 도시로 변화고 있는데 구체적인 발전 계획은.

“주안 2·4동 재정비 촉진지구 내 도시개발 1구역에는 의료 등이 포함된 입체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이 단지는 남구의 랜드마크로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등 충분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농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2020년까지 주안8동에 도시농업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해제된 정비구역과 예정구역에 대해서는 저층주거지 관리, 원도심 활성화, 도시재생 선도 등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도시재생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해제된 정비구역과 예정구역에 대해서는 저층주거지를 관리하고 도시재생과 관련한 공모사업을 적극 추진해 도시재생이나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심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지역특성에 적합한 공익 목적 시설로 탈바꿈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국가 전체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해야 할 중요한 시기다. 국가 운영에 흔들림이 없기 위해서는 그 바탕에 민주주의가 전제돼야 한다. 민주주의는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존재는 서로를 무조건 신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개발보다는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남구와 나는 최선을 다하겠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이렇게 바뀝니다.

▶교육·건강분야= 마을교육공동체의 새로운 모델인 ‘남구 온마을 학교’를 확산, 정착시킨다.

자유학기제 시행과 직업현장 체험 확대 등 교육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남구 진로교육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독서 문화 정착을 위해 ‘한 도시 한 책 읽기 사업’이 추진된다.

올해 국민체육센터를 완공한다. 또 미추홀체육관 등 생활체육시설 33곳을 운영한다.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건강체력증진센터와 건강증진 120센터를 통해 건강한 남구를 구현한다.

▶일자리·복지분야= 장애인일자리 박람회를 통한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과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기회를 확대한다.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청년의 자립기반을 형성한다. 노인문제 예방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사회공헌형 사업 47개와 시장진입형 사업 8개를 개설한다.

올해 본격적인 모금 단체로 등록되는 ‘학산나눔재단’을 통해 복지지원 기반을 마련한다. 2018년까지 남구 모든 동에 맞춤형 복지팀이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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