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황해시대' 인천서 대선출사표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8일 인천시청에서 환황해 경제시대, 아시아 평화공동체론을 제시하며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상순기자
 “남북대화와 미중대화를 이끌어내야 시대교체가 가능합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8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핵무기 확산금지는 준수하되 남북대화는 촉구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이명박·박근혜가 원점으로 되돌린 남북대화를 대통령에 당선되면 즉시 재개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중이라도 적장과 대화하는 것 아니냐”며 “(분단 이후)남북정상이 두번 만난 것은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인천에서 대선 출사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환황해시대의 관문인 인천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소녀상과 관련한 한일문제에 대해 “극악한 인권유린 전쟁범죄에 대해서는 아시아시민사회의 지원을 통해 해법을 찾겠다”며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이 민족주의적 경향을 보이게 되면 현실과 미래를 위해 어떤 일도 못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새로운 시대는 과거사와 현재·미래의이슈를 투 트랙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중·일과 한·일이 분쟁하면 가장 큰 손해는 대한민국이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은 국정농단을 계기로 꼼꼼하게 더 들여다보려고 할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민주주의와 정치가 해야할 역할이 강조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는 선악의 싸움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을 통해 타협하고 승복하는 것”이라면서 “다수파가 마음대로 끌고 가는 기존 방식으로는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문제는 민주주의”라고 전제, “박정희리더십을 교체하고 선심성·시혜성 정치가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이 주인되도록 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열변을 토했다.

안 지사는 “남북갈등 속에서 누가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겠느냐”며 “송영길 전 인천시장이 주창한대로 개성과 인천을 거대 경제권으로 연결해 통일시대에 유효한 경제수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단순한 정권교체는 의미가 없다”며 “박정희 리더십을 교체해야 하는 지점에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눈에 안희정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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