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의 복합리조트 ‘아일랜드 캐슬’에 중국인 의료관광시설이 들어선다.

의정부시는 18일 “아일랜드 캐슬을 인수한 홍콩 액티스(AKTIS) 그룹이 호텔동에의료관광시설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액티스 그룹은 호텔동 19개 층 가운데 6개 층을 의료관광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6개 층 가운데 3개 층은 뷰티, 성형, 부인 등 3개 과목 병원이 들어서고 나머지 3개 층은 환자 전용 숙박시설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액티스 그룹은 서울 유명 병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시는 아일랜드 캐슬이 서울권에 있는 데다 숙박료가 서울보다 저렴해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는데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020년 문을 열 1천200병상 규모의 을지대학병원과 시너지 효과를 내 의정부가 의료관광도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일랜드 캐슬은 콘도 531실, 호텔 101실, 실내·외 워터파크, 온천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로, 콘도와 호텔은 오는 4월, 워터파크와 온천은 6월 문을 연다.

온천지구로 지정된 장암동에서 2006년 공사를 시작, 2009년 11월 준공허가를 받았다. 애초 2010년 7월 개장 예정이었으나 참여업체 간 복잡한 채권·채무 갈등으로그동안 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2015년 10월 감정가 2천616억원에 경매 매물로 나와 5번 유찰된 뒤 지난해6월 액티스 그룹이 441억1천만원에 낙찰받았다.

액티스 그룹은 이달 안에 아일랜드 캐슬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의정부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뽑는 채용 박람회를 연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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