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인천시 남구 수봉공원에서 바라본 인천시내가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윤상순기자

인천시가 하루 종일 중국발 초미세먼지에 시달렸다.

가장 안 좋은 기준치를 훌쩍 뛰어넘은 초미세먼지는 19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인천지역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105㎍/㎥로 나타났다.

기준치는 0~30㎍/㎥는 좋음, 31~80㎍/㎥는 보통,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나쁨으로 구분된다.

이날 인천의 초미세먼지 최고 농도는 197㎍/㎥를 기록해 225㎍/㎥를 기록한 경기도에 이어 전국 두번째로 인천이 최악의 초미세먼지 세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당국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며 물을 많이 마시고 손을 자주 씻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초미세먼지 급습은 대부분 중국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부 등은 겨울철 중국의 난방연료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석탄연료 등으로 인한 스모그가 발생해 기류를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온다는 것이다. 인천은 경기도와 함께 중국발 황사나 미세먼지 영향을 가장 먼저, 가장 많이 받는 곳이다.

기상청은 초미세먼지가 19일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에 상당수 중국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여객터미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인체감염 조류인플루엔자(AI)는 사람 대 사람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보건정책과 관계자는 “중국이 AI 인체감염 사례까지 계속 나오고 있지만 매년 중국 AI 발생사례를 볼 때 관광객을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 등이 입국장마다 검사와 방역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요한기자/yohan@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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