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인천시청 복싱팀과의 친선경기를 앞둔 동팅지앙(Dong Tingjiang·57)광둥성 복싱팀 총감독 겸 중국 국가대표 복싱팀 부총감독은 이번 인천과의 합동훈련을 지켜보며 한국 복싱의 남녀 간판선수라고 할 수 있는 신종훈과 오연지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동 총감독은 “신종훈과 오연지를 알고 있다. 대단한 선수들이다. 그럼에도 자만하지 않고 성실하면서도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몇 차례 스파링하는 모습을 봤는데 펀치도 좋고 스피드가 남달랐다. 거기다 정신력까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제 2의 신종훈’을 꿈꾸는 오범석(인하대)에 대해서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 감독은 “신종훈보다 많이 어린 선수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복싱에 대한 센스가 있더라. 잘 지도하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챔피언이자 광저우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르빈(Lv Bin·49kg)에게도 이번 합동훈련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4년마다 열리는 중국의 전국체전이 올해 8월 열리는 데 신종훈 같은 세계적인 동급 최강 선수와 겨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매우 흡족하다는 것이다.

동 감독은 “8월 중국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르빈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그가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이라 믿는다”며 “또 르빈과 신종훈, 두 선수가 오는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맞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주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 복싱은 세계 복싱계의 흐름을 적극 수용하면서 국제무대에서 위상을 높이고자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그런 부분에 있어 덜 예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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