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국회의원(새누리당·안산단원을)이 진도 팽목항 방문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박 의원은 우선 반기문 전 총장의 팽목항 방문에 함께 하게 된 경위에 대해 “당초 17일 개인적인 팽목항 방문 일정이 있었다. 그런데 반기문 전 총장 측으로부터 ‘반 총장께서 당일 팽목항을 가시니 현지에서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미수습자 가족을 이리 오라고 부르고, 반기문 전 총장의 손을 잡게 하는 등 억지 상황을 연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희생자 가족과는 달리 미수습자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력한 대권 후보인 반기문 전 총장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면서, “미수습자 가족인 은화 엄마, 다윤이 엄마와 사석에서 언니 동생 같은 마음으로 나눴던 말투가 그대로 나와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팽목항에 3번만 얼굴을 보였다는 ‘미디어몽구’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섭섭하게 생각하며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국회의원이 아닌 한 동네 이웃주민의 입장에서 바로 팽목항으로 내려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몇 달간을 단원고 학생 부모님들과 함께 했다. 그 때 은화 엄마의 슬퍼했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을 잘못 소개한 부분에 대해서는 “평소 팽목항에 상주하고 계시는 미수습자 가족 분들은 모두 알고 있다. 당시 어수선한 현장 상황으로 인해 이름을 잠시 착각했었는데, 그것을 꼬집어 비난하는 것은 지나친 침소봉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순자 의원은 “당시 반기문 전 총장의 방문을 환영하는 사람,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기자들도 많이 몰리는 등 현장 분위기가 과열되었다. 계획되지 않은 일정이었는데 잘못된 평가로 이어지고 논란이 되어 매우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2014년 참사 당일부터 지금까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 앞으로 더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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