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단 관계자들이 국가보조금을 선수단 급여와 구단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일산동부경찰서는 19일 국가보조금을 구단 운영비로 쓴 혐의(횡령)로 고양시를 연고로 한 A 프로축구단 재무이사 이모(47·여)씨와 사무국장 서모(42)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2015년 5∼1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프로축구와 유소년·아마추어 축구 활성화를 위한 국가보조금 4억6천700여만 원을 받아 이중 4억115만 원을 구단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원받은 보조금을 친분이 있는 이벤트 업체에 홍보와 이벤트 비용으로 지급한 뒤 다시 업체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돌려받아 선수단 급여와 구단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는 지난해 10월 이 축구단의 보조금 부정 집행 사실을 확인하고 보조금 환수 조치와 함께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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