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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제주 가볼만한 곳] 영실코스·어승생악, 설원 병풍 눈꽃 구경 장관

겨울 한라산은 봄, 여름, 가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눈꽃을 구경하려는 등산객들에게는 '영실 코스'가 사랑받는다.

한라산 서남쪽을 오르는 영실 코스는 영실탐방안내소∼영실휴게소∼병풍바위∼노루샘∼윗세오름∼남벽분기점에 이르는 길이 5.8㎞의 탐방로다.

하얀 옷을 갈아입은 기암절벽과 구상나무 숲, 윗세오름 일대에 탁 트인 설원의 장관까지 다양한 설경이 펼쳐져 산을 오르는 게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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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길을 사부작사부작 걸어 올라가 휴게소와 대피소에서 사 먹는 컵라면은 찬바람에 꽁꽁 언 몸을 녹여주는 별미다.

한라산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어리목 코스 입구의 '어승생악'(해발 1천169m)을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성인 걸음으로 왕복 2시간 안팎이면 다녀올 수 있다.

어승생악 정상에 오르면 하얀 옷을 갈아입은 한라산의 모습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산을 오르지 않고서도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로는 '1100고지', '어리목광장', '516도로의 제주마 방목지' 등이 꼽힌다.

1100도로나 제주마방목지 등 중산간의 야트막한 언덕에 쌓인 눈이 녹지 않는다면 천연 눈썰매장에서 썰매도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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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숲길은 겨울철 녹음이 펼쳐진 시절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시 '비자림'은 탐방로 주변에 늘어선 나이 500∼800년의 비자나무 2천800여 그루 등이 제주의 칼바람을 어느 정도 막아줘 때로는 고요함마저 느껴진다.

눈이 쌓여있을 때 찾아간다면 하얀 겨울옷을 갈아입은 웅장한 숲 세상을 만나볼 수 있다.

'천년의 비자나무'라 불리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수령 820년 이상)와 두 그루가 붙어 한 몸으로 자란 '연리목' 등 볼거리도 많아서 겨울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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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간 도로 운전이나 추위가 걱정된다면 제주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차창 밖으로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첫차는 오전 8시, 막차는 오후 4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정오 제외)으로 출발한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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