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발한 첨단 스텔스 무인전투기의 작전능력과 성능에 미국이 긴장,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중국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이 2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항공공업그룹에서 제조한 '리젠'(利劍) 무인전투기가 최근 국가과학기술진보 2등상을 받은 사실이 미국 매체에 게재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젠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비회원국이 만든 최초의 스텔스 무인전투기로서 중국 장시(江西)성 소재 훙두(洪都)사에서 제조공정 상당부분을 담당했으며 2013년 11월 처녀비행에 성공했다.

리젠은 미 공군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소형화한 것으로 내부에 2개의 폭탄창을 두고 4천400파운드(약 2t)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

전투기 엔진은 레이더 탐지 회피기능을 가진 WS-13Q 터빈엔진으로 S자 형태의 공기공급장치를 채택,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감춰 추적을 따돌릴 수 있다.

기체 길이는 33피트(약 10m), 날개를 펼치면 46피트(약 14m)이다.

참고소식망은 리젠과 비슷한 외국 무인전투기로 미국의 X-47B, 영국의 타라니스, 프랑스의 뉴론(nEUROn) 등이 있다면서 스텔스 무인기는 유인기에 비해 더 작은 기체로 같은 무게의 하중을 감당할 수 있고 비행거리가 늘어나는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작년 2세대 리젠의 비행을 시작했으며 시험비행 결과가 좋을 경우 오는 2019~2020년 사이 실전에 배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리젠 스텔스기가 방공망 밀집지역에서 정찰임무와 외국함정 추적용으로 개발됐다"며 "공격 뿐만 아니라 다른 드론(무인기)와 항공모함 함재기의 공중급유에도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


▲ 중국이 개발한 리젠 스텔스 무인전투기의 시험비행 모습. 당국이 이 전투기 개발을 기밀로 취급하기 때문에 리젠 기 사진은 희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중국 참고소식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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