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33일만인 20일 오전 세 번째로 발생함에 따라 김포시가 살처분 등 긴급 대책마련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이날 하성면 마조리 한 메추리 사육농가에서 메추리 300여 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 키트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시는 즉각 이 농가의 메추리 43만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또 이 농가와 반경 3㎞ 안에 있는 18개 사육농가의 메추리·닭 8만2천여 마리도 추가 살처분하는 등 모두 5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시는 이날 살처분을 위해 과장 및 팀장 이상 공무원 66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으며 21일 오전 66명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 대곶면 초원지리 한 닭 사육농가에서 발생한 AI로 반경 3㎞ 이내 2개 농가 등 3개 농가 닭 180마리를 살처분했고, 이어 18일 통진면 가현리 한 닭 농가에서도 AI가 신고돼 10만6천여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신속한 살처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용 가능한 모든 자산을 동원해 방역 및 예방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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