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전송을 받고 대통령 전용 헬기에 오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20일 정오(이하 현지시간)를 기해 전직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가 워싱턴DC를 떠나며 대통령 전용 항공기들을 한 차례 더 이용하는 '호사'를 누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45분 대통령 전용 헬기를 타고 연방의회 의사당을 출발했다. 오바마는 현직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이 헬기는 '마린 원'이 아닌 '이그제큐티브 원'으로 불렸다.

 미국 대통령이 항공기로 이동할 때 사용하는 워싱턴DC 근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오바마는 간단한 작별 연설을 한 뒤 오후 1시 40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휴양지인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로 떠났다.

 오바마가 탑승한 제트기 역시 '에어포스 원'이 아닌 '특별 항공임무 28000'이라는 식별부호를 받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쓰던 전용기들을 이날부터 대통령 업무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가 계속 사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출발 직전 연설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세상을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활동했던 여러분들이 희망의 힘을 보였다"며, 대통령으로 일한 것이 "내 인생의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잠깐의 멈춤이지 마침표가 아니다. 이것은 지속적인 미국 건설 스토리에서 하나의 콤마일 뿐이다"라고 역설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상 교통수단을 택했다.

 의사당에서 바이든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의 전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 리무진 '비스트'에 올라 워싱턴DC 시내에 있는 유니언스테이션으로 향했다. 바이든은 '암트랙' 열차 편으로 델라웨어 주 윌밍턴의 자택으로 향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마지막으로 탑승한 대통령 전용 차량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임식장으로 이동할 때 이용했던 것과 같은 차량이었다. ABC뉴스는 바이든이 열차에 탈 때 자신의 짐이 든 여행가방을 직접 들고 탔다고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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