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에 대해 직무역량평가를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인원들을 대상으로만 면접을 진행해 면접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직원들 사이에서 ‘승진 누락’에 대한 오해가 발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8일 사무관 승진 대상자 직무역량평가를 진행했다.

직무역량평가는 그동안 근무평가 점수를 가지고 단순 평가했던 것과는 다르게 갈등관리와 소통능력에 대한 능력도 함께 평가하겠다는 취지의 새로 도입되는 인사평가 방식이다.

직무역량평가는 3명의 내·외부 인사 전문 심사위원이 배석해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대상자당 15~20분씩 평가가 진행됐다.

이날 역량평가는 내년도 정기인사 때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올해 인사 고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그러나 이날 시가 시범적 운영임을 감안해, 일부 인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역량평가를 진행한 것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오해가 발생했다.

면접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직원들이 ‘승진 누락’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다.

실제, 상반기 내 실시되는 사무관 승진 인사에서 승진 가능 인원은 행정직 6명, 세무직 1명, 토목·건축·지적 등 시설직 3명이다.

이에 따라 행정직의 경우 23명, 세무직 7명, 시설직 21명 등 승진 대상자만 모두 51명에 달하지만, 시 인사부서는 절반에 가까운 25명에 대해서만 면접을 진행했다.

한 직원은 “배수에 포함된 인사대상자 전부가 아닌 시 인사부서에서 임의로 일부 인원들을 대상으로만 면접을 진행한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이번 면접에 참가하지 못한 직원들은 승진에 누락됐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간적인 문제 때문에 그 많은 대상 인원을 놓고 면접 심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시범적으로 실시한 것이기 때문에, 인사 고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으니 오해가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의현기자/mypdya@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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