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기간 대이동 '최대고비'

▲ 사진=연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신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6일 만에 김포와 화성 산란계 농가에서 AI가 발생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AI가 또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일 김포 하성면 메추리 농가에서 접수된 AI의심신고에 대한 분석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AI 가 새로 발생된 것은 지난 14일 이후 엿새만이다.

특히 김포의 경우, AI발생 33일 만에 추가 AI가 발생했다. 김포는 경기도 내 다른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은 편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포시는 직원 214명을 비상 살처분 작업에 투입해 26만8천360수의 메추리를 살처분했다. 반경 3km 이내 농가 17곳의 가금류 7만9천989수에 대해서도 살처분했다.

화성의 경우 20일 마도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화성시는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확진여부는 23~24일에 나온다.

AI가 추가 발생한 것은 여전히 바이러스가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AI 바이러스의 잠복기도 최장 10일에 이르는 만큼 ‘AI 진정’ 가능성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설 명절 기간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1~2주가 이번 AI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5일 군 제독 차량 및 농협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철새 도래지 인근과 축사 주변, 도계장 등 축사시설에 일제 소독을 실시한다.

농장주와 일반 국민에는 농장 및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하는 한편 축산 농장 모임을 삼가고 택배차도 축사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폭설에 따른 안전 조치도 강화하는 한편 김포의 메추리 농가에서 AI 의심사례가 발생한 만큼 메추리 농가에 대한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 16일 최초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AI 발생 농장 수는 모두 334호다.

야생 조류 시료 42건(H5N6혈 40건, H5N8형 2건)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살처분 마릿수는 3천271만 마리다.

축종별 살처분 규모는 닭이 2천730만 마리(전체 사육대비 17.6%), 오리 245만 마리(사육대비 28%), 메추리 등 기타 가금류가 296만 마리(사육대비 19.7%)다.

신창균·조충민기자/ccm0808@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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